[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WAUG)를 서비스하는 와그트래블(대표 선우윤)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싱가포르 법인과 일본 지사 설립에 이어 동남아시아로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여행 관련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직접 진출은 와그가 첫 사례로 꼽힌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K파트너스를 비롯 신규 주주로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델타인베스트먼트 그리고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투자 금액은 115억원이며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 기업 선정으로 2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2016년 서비스 출시 후 누적 투자액은 250억원으로 국내 단일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으로 최대 규모다.
시리즈C 투자를 주도한 황규진 SBI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와그(WAUG)는 이미 높은 상품 컨텐츠 퀄리티와 판매량을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고 있는 서비스”라며 “강력한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을 기반으로 일본 및 동남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아시아 대표 액티비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와그(WAUG)는 현재 170여개 도시 2만여개의 여행 액티비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연평균 700%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모바일 결제 비율이 84%로 모바일에 가장 최적화된 자유여행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매월 2000건 이상의 해외 사용자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80% 이상이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사용자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홍콩,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각국의 전문 인력을 채용해 현지 제휴와 마케팅을 강화한다.
자체 브랜드(PB) 투어인 ‘와그 핑크’ 시리즈도 강화한다. 현재 와그 핑크 시리즈는 총 21개로 8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 ‘괌 와그 핑크 돌핀크루즈’, ‘방콕 와그 핑크 왕궁 투어’ 등 20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새로운 투어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냈다. 올해는 자체 브랜드(PB) 투어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선우윤 와그트래블 대표는 “그동안 여행 관련한 한국 기업이 글로벌로 진출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와그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우수성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와그트래블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 경험이 있는 인재를 다수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