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이 예측보다 좋지 않았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도 같은 시장에서 경쟁한다.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겹친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전망에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오는 5일 2019년 잠정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세부 내용은 4월말 공개한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잠정실적은 내놓지 않는다. 양사도 이달 말 실적을 고지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3조6000억원과 7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1%와 5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자기고백 후 영업이익 추산치는 6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작년 12월 급락했던 클라우드 업체의 D램 주문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여전히 저가 오퍼를 지속하며 구매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디스플레이는 5000억원 수준 적자로 확대 예상”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판매부진 영향에 따른 디스플레이 부문 7000억원 영업적자가 전망된다”라며 “현재 반도체 산업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체 D램 주문증가 같은 뚜렷한 수요 회복 시그널은 없지만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며 1분기 실적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6조5000억원과 1조70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5%와 60%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심화, 낸드 적자 규모가 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수요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라며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욱 안 좋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액 5조8000억원 영업손실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소폭 올랐지만 적자 지속이다.
미래에셋대우 김철중 애널리스트는 “비수기 진입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하락에 따라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라고 했다. BNK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대형 LCD 패널 가격은 일시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중국 패널 업체 신규 팹 가동으로 공급 부담은 지속돼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수익성은 전년동기대비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 중심에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약진은 이어지고 있으며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가전은 미세먼지 증가 직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건강가전 매출액이 지난해 42% 신장한데 이어 올해는 31% 증가할 전망이다.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도 1분기 H&A사업본부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적으로 건강가전 효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