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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업계, 미세먼지 장기화로 시장 이목 집중



[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미세먼지가 장기적인 문제로 자리하며 공기청정기 가전 업계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가와 거래량 모두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9일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 코웨이(대표 이해선), 대유위니아(대표 김혁표), 신일산업(대표 정윤석), 위닉스(대표 윤철민) 등 공기청정기 생산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작년 동기 대비 최대 50% 이상의 주가 상승과 30배 이상의 거래량 증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 테마주로는 마스크, 필터 생산 업체가 꼽혀왔다. 그러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황사처럼 봄철 잠깐 겪는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이슈로 자리하며 가정, 업체, 정부에서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생산, 판매 업체가 미세먼지 테마주에 편입됐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3월28일 대비 올해 3월28일 주가가 17만4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10.91% 상승했다. 동 기간 거래량 역시 3894건에서 1만1347건으로 191% 확대됐다.

극적인 상승을 보인 것은 신일산업과 위닉스다. 지난 여름 가정용 서큘레이터 출시로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신일산업은 거래량이 지난해 96만359건에서 올해 1353만9032건으로 1만3950% 늘었다. 위닉스는 지난해 3월28일 1만9900원의 주가가 올해 3월28일 2만9950원으로 50% 가량 상승했다. 거래량은 60만300건에서 172만9488건으로 약 3배 늘어났다.

공기청정기 사업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관련 업계도 속속 공기청정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선 팅크웨어(대표 이흥복)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아이나비 블루벤트 ACP-15'를 출시했다.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및 블랙박스에 이어 자동차 관련 물품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컵홀더형 공기 청정기인 이 제품은 별도 거치대 없이 차량 내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기존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라인업을 강화하며 휴대용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생수 한 병 정도의 무게(530그램)와 크기를 갖춰 차량, 유모차, 개인 공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금융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했던 월초부터 미세먼지 관련주에 발빠른 투자자들과 기관의 투자가 몰린 상태"라고 설명하며 "미세먼지가 장기적인 문제로 자리한 만큼 연초에 반짝 특수를 누리던 관련주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shi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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