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특혜 채용과 땅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녀 지원, 부동산 문제 등 국민 여러분과 위원들이 질책한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가 카이스트(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단장 재직 당시 조 후보 장남이 카이스트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바 있다. 차남 또한 카이스트에서 위촉기능원으로 근무했었다. 또,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부동산을 거래한 것에 대해 투기 의혹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러한 논란에 대한 검증이 집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조 후보는 경제‧사회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해 경제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이끌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신산업 창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속히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세계 최초‧최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연구개발(R&D) 혁신의 현장 안착에 집중한다. 바이오, 인공지능, 6G, 전자자동차 등 미래 신산업 분야 기초‧원천 연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수소경제‧우주기술 개발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조 후보는 “연구현장의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고 자유공모형 기초연구를 확대함으로써 연구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우수한 연구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상용화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사회에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등에 대한 과학적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융합팀을 구성하고, 장애인‧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또, 청년과학자 육성과 정보통신망 안전‧사이버보안에도 만전을 기한다.
조 후보는 “30여년 넘게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분야에 몸담으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적 사고로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했으며 미래 신산업 분야 전략수립과 융합인재 육성 등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며 “청문회를 거쳐 장관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첨단과학기술 강국 달성과 미래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