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시장서 반격에 나섰다. 지난 2월 출시한 ‘제트’가 선봉이다. 무선청소기는 LG전자와 다이슨이 강세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제트 수급이 불균형한 상황이다. 예상보다 빠른 판매 신장세 탓이다. 현재 생산 물량은 주로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백화점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트 출시 이후 삼성전자 무선청소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월대비 250% 정도 상승했다. 공급량이 달릴 정도”라며 “이 때문에 제트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을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트는 지난 2월 출시한 핸드스틱 무선청소기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절치부심했다. ▲모터 ▲배터리 ▲싸이클론 등 핵심 부품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흡입력은 200와트. 업계 최고 수준이다. 빨아들인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은 99.999% 배출을 차단한다. 배터리는 완전 충전하면 최대 60분 사용할 수 있다. 착탈식이다. 물걸레 등 브러시를 바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업계는 국내 청소기 시장이 올해 연간 2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선청소기는 140만대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무선이 유선을 역전했다. 무선청소기 성장률은 연간 40%를 넘는다. 무선청소기는 다이슨과 LG전자 양강구도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월 ‘파워건’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그러나 파워건은 2018년 1월 한국소비자원 청소기 평가에서 경쟁사 대비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가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제트는 무선청소기 자존심 회복을 위한 김 대표의 히든카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무선청소기 목표를 전년대비 50% 성장으로 잡았다. ▲파워스틱 ▲파워건 ▲제트 3개 브랜드 전략을 가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