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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년내 퍼블릭 클라우드로 90% 전환…LG CNS가 컨트롤타워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LG CNS가 5년 내 LG 계열사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하는 역할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까지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시스템 통합(SI) 사업자 톱3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LG CNS는 21일 중구 서울스퀘어 위워크(wework) 타운홀에서 ‘LG CNS 클라우드 사업 추진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LG CNS 김영섭 사장은 “클라우드 전환은 우리도 절실한 문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인프라를 클라우드가 제공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클라우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LG CNS의 클라우드 전략은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다. 고객들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뒤처지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급적이면 퍼블릭 클라우드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LG CNS는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및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 CNS는 제조, 통신, 서비스 등 계열사 별 사업 특성과 사업구조를 고려한 전환 우선 순위에 따라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산해 LG 전자, LG화학, LG 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LG계열사가 클라우드 기술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IT신기술을 R&D, 생산, 마케팅 등 경영 프로셋 전반에 빠르게 적용해 고객 요구에 선제대응 할 수 있는 민첩한 비즈니스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 계열사의 IT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LG CNS는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CloudXper)’를 LG계열사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 및 수집, 분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디바이스/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를 계열사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LG CNS는 30여년간 제조, 통신, 금융, 공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쌓은 IT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도입부터 전환, 운영까지 클라우드 통합사업자를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AWS, 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국가 보호기술이나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AWS, 구글 등 특정 단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인프라) 분야가 강점인 LG CNS는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클라우드 전 영역의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이와 같은 클라우드 전략을 바탕으로 2021년까지 클라우드 매출 및 장점유율, 기술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아시아태평양 Top3 클라우드 SI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 CNS 김영섭 사장은 “IT기술 역량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고 건실하게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분야에 집중, 역량을 높이고 있다”며 “조직의 내부 운영 체계도 혁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기본적으로 연공서열에 따라 실력 여부에 관계없이 종사 기간에 따라 초,중,고급으로 나뉘는데 이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기술 역량 중심으로 조직 재편을 3년간 진행해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오늘 주로 그룹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공공이나 금융과 같은 외부 사업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올해 정부의 방침이 민간클라우드 사업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LG CNS도 올해 G클라우드 인증을 획득한 부분들을 충분히 활용해 그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융 같은 경우는 올해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개인정보나 클라우드 같은 규제들이 많이 개선이 됐다. LG CNS도 이미 몇몇 금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작년에 LG CNS가 수주한 대한항공 클라우드 사업처럼 올해 유사한 사업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베스핀이나 메가존 같은 MSP 업체도 이미 인력이 550~600명 수준인데 500명으로 인력 확대는 규모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500명이라는 인력은 컨설팅, 아키텍처 인력을 말한 것이다.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 전체는 1000명이고 이 중 500여명이 컨설팅과 아키텍처 중심인력이다. 무엇보다 회사가 클라우드 컨셉으로 가기 때문에 인력 구조도 전향적으로 바뀐다고 보면 될 것 같다.

▲LG 계열사 전체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그 중에 70%를 퍼블릭으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은 어떤 부분인가.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는 다양한 영역들이 있다. 예를 들어 통신 장비 같은 것들은 처음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지 않고 온프레미스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또한 민감한 보안 사항이나 기술에 대한 IP 정보 같은 것들도 그렇다.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해서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정보를 유지하고 보존∙관리하는 측면에서 프라이빗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그 서비스의 특징에 따라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비중은 조금씩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1년에 아시아태평양 톱3 클라우드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2~3년의 시간 동안 목표를 달성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현재 국내는 이제 막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는 단계다. 특히 기업 클라우드 시장이 현재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그에 맞춰 시장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현재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2~3년만 지나도 사업자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고, 그 시점에서 LG CNS가 시장점유율, 기술역량, 사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톱 수준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목표다.

▲그룹사 내 전체 전환이 IaaS만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SaaS나 PaaS 관련 계획이 있는지.

A. IaaS, SaaS, PaaS 등 모든 것을 한다. 디지털 이노베이션이 빠른 고객사는 PaaS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준 높은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지향점은 계열사가 클라우드 최적화된 수준까지 이르러 혁신에 유연한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IaaS만이 아닌 SaaS 및 PaaS도 진행 중이다.

▲계열사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내부거래 비중은 어떻게 변하나?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이 된다고 해도 과거와 비교하여 내부거래 비중이 늘거나 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져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서 IT 혁신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IT 부분에 투자나 지출이 생길 수도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취한다고 했다. 그만큼 보안 이슈가 많을 것 같다.

기존의 보안과는 차원이 다르다. 훨씬 중요하고 더 보안이 강해야 한다는 고객의 니즈도 있다. LG CNS는 보안만 전문으로 하는 별도의 조직이 있는데 그 조직과 협업하여 클라우드 보안 토탈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식별, 데이터의 저장, 데이터 전용선에 발생하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보안사업자와 다르게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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