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갤럭시S10’에서 ‘갤럭시S10 5G’로 교체하는 기기변경 프로그램 가입기간을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까지, KT와 LG유플러스는 오는 23일로 가입기간을 변경한다.
통신3사가 단말교체 프로그램 가입기간을 늘린 이유는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 출시일이 다음 달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5G 스마트폰 첫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단말 출시 전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KT가 ‘슈퍼찬스’라는 이름으로 S10 5G를 위한 초단기 단말교체 프로그램을 처음 내놓았을 때 S10 5G 출시일은 3월말로 예상돼 있었다. 이에 통신3사는 프로그램 가입일을 지난 13일로 마감하기로 했었다. 예약판매 시점 등을 고려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단말 품질 안정화 등 완성도 검증 절차 문제로 다음 달로 출시일이 연기된 것이다.
단말교체 프로그램 가입 완료 시점부터 3주가 지나야 S10 5G 단말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연장해 5G 가입자를 미리 선점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KT가 슈퍼찬스를 내놓은 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SK텔레콤은 ‘마이 5G 클럽’, KT는 ‘슈퍼찬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더(The) 슈퍼찬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다. LTE용 갤럭시S10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S10 5G 단말기로 교체 할 경우, 갤럭시S10을 반납하고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10 구매자 약 20%가 단말교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KT는 고객 세 명 중 한 명이 슈퍼찬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대에서 30대 고객 비중이 전체 슈퍼찬스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2030세대의 5G 단말 대기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10% 수준이다.
KT 통합리텐션담당 이현주 상무는 “KT는 치열한 고민 끝에 업계 처음으로 혁신적인 단말 교체 프로그램 슈퍼찬스를 선보였다”며 “고객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끈 슈퍼찬스 외에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마이 5G 클럽은 15일부터 다시 가입할 수 있다”고 전했고,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더 슈퍼찬스 가입기간을 23일까지 연장한다”며 “지난 22일 약관신고를 마무리하고 공지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