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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폰 일단 찜, 통신사 “갤럭시S10→S10 5G, 목표치 상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출시일도 정해지지 않고 예약판매도 시작되지 않았지만, 벌써 찜해놓은 고객이 상당하다.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통신3사에서 내놓은 ‘갤럭시S10→S10 5G’ 초단기 기기변경 프로그램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10시리즈 구매자 중 약 20%, LG유플러스는 10%가 이 프로그램에 가입해 S10 5G 단말 교체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은 ‘마이 5G 클럽’, KT는 ‘슈퍼찬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더(The) 슈퍼찬스’라는 이름으로 5G단말 교체 프로그램을 지난 4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13일까지 가입한 갤럭시S10시리즈 구매자는 차액을 지불한 후 S10 5G로 기기를 바꿀 수 있다. 단, S10 5G 출시 이후 10일 내 기기변경을 해야 한다. S10 5G 가격과 가입비‧자기부담금만으로 양 단말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추가 부담금은 통신사마다 상이하다. SK텔레콤 마이 5G 클럽은 자기 부담금 3만원과 가입비 3만원을 내야 한다. 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이용자는 3만원 가입비 전액을 할인받고, 월 3만원 이상 5만원 이하 요금제 고객은 1만5000원, 월 1만원 이상 3만원 이하 요금제 고객은 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KT 슈퍼찬스는 가입비 3만원과 본인부담금 3만원이 필요한데, 가입비는 멤버십 포인트로 지불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반납 때 멤버십 포인트로 차감하기 때문에 5만포인트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실제 부담금은 1만원이다. 5G 스마트폰 출시가 다음 달로 연기될 예정이지만, 단말이 늦게 나와도 가입자가 추가로 지급해야 할 비용은 없다.

이 프로그램을 먼저 내놓은 곳은 5G 초기시장 선점을 노린 KT다. 뒤이어 5G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갤럭시S10 인기가 예상을 넘고, 5G에 대한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S10 5G를 미리 경험하기 위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5G 스마트폰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G8 더 슈퍼찬스’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가입 가능하며, ‘G8씽큐’ 구매 후 사용하다 5G 스마트폰 ‘V50씽큐’가 출시되면 10일 내로 기기를 변경하고 사용하던 G8씽큐를 반납하면 출고가 최대 100%를 보상해준다. 프로그램 가입비는 3만5000원이며, 전액 멤버십 포인트로 차감 가능하다. 기기변경 때 발생하는 자기부담금은 3만원이며, 멤버십 포인트로 1만5000원까지 차감할 수 있다. 실제 부담금 1만5000원으로 G8씽큐와 V50씽큐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KT는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았다. KT는 LG전자 5G 스마트폰에 대한 교체 프로그램 적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10→S10 5G 단말 교체 프로그램의 경우, 고객들의 5G 관심이 반영된 결과 목표했던 가입자 규모를 달성했다”며 “최신 플래그십인 갤럭시S10에 대한 관심이 높고, 먼저 나온 LTE 단말과 5G단말 사이에서 고민한 고객들이 주로 초단기 교체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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