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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오픈뱅킹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뱅킹앱의 놀라운 진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 비대면채널의 핵심 중 하나인 스마트폰 뱅킹앱이 오픈 뱅킹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상당히 빠른 진화 속도다.

단순히 은행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던 통로였던 뱅킹 앱이 핀테크 업체와 이종 산업간 서비스를 포함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부터 마이데이터 등 금융권의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 산업 간의 협력 결과물이 뱅킹 앱을 통해 선보여질 전망이다.

은행의 오픈 플랫폼은 그동안 개발을 위한 은행 내부 API를 외부에 공개해 진행되는 ‘금융 오픈 플랫폼’을 일컬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을 반영하는 채널로서의 오픈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채널로서의 오픈 플랫폼의 허브가 되는 것이 바로 뱅킹 앱이다.

그동안 은행 뱅킹 앱은 은행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화해왔다. 개별적으로 10여가지가 넘는 은행의 각 서비스 앱들은 결국 뱅킹 앱으로 통합되는 분위기다. 뱅킹 앱 자체가 은행의 비대면채널 포털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오픈뱅킹을 리뉴얼중이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뱅킹 앱을)우리은행만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금융그룹 자체로 디지털을 하는데 한계가 있는상황이다. 글로벌 회사와 업무적 제휴를 통해 같이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도 기존 일방향 형태의 앱뱅킹 서비스를 상호보완적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모바일 웹을 옴니채널 방식으로 구축해 공용DB를 마련하고 향후 새로 서비스 되는 상품 들에 들어가는 개발 기간 등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오픈뱅킹 플랫폼의 수출도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지에 광주은행의 오픈 뱅킹 플랫폼을 현지에 적용하는 것이 진행 중이거나 타진 중인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API 서비스 강화를 위해 외부 개발자·기획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포털을 구축해 올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포털에서 신한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API 및 개발, 관리 환경을 제휴업체들에게 제시해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MG스마트폰뱅킹 리뉴얼 구축을 통해 타 서비스의 뱅킹 앱 제공을 추진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공공 제로페이(Zero Pay) 또는 한국은행 은행계좌 기반 모바일 직불 서비스 등 외부 페이(Pay)서비스 연동 개발을 통해 이르면 오는 1분기 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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