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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디지털자산관리' 시장, 결국 IT경쟁력에서 승부

[기획/디지털자산관리③] IT인프라 효과적 활용과 시장 선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우리 나라가 ‘IT 강국’임을 표방하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로 ‘지리적 위치’도 꼽힌다. 동북아에서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되기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이나 대만처럼 대형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지않아 안정적인 IT인프라(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하고, 디지털콘텐츠의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한 시장 자본주의 국가이다. 국경의 의미가 불필요한 ‘디지털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이러한 지리적 위치는 분명히 강점이다.

디지털자산관리 전문업체인 DACS는 미국의 주요 사모펀드인 셔틀(Shuttle)펀드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셔틀 펀드는 미국 뉴욕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자산관리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DACS는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한 IT인프라를 부산에 위치한 LG CNS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가동하고 있다. 부산이 이 회사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의 심장부인 셈이다.

최철호 DACS 대표가 “한국을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자신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DACS는 BTC(비트코인), ETH(이더리움) 등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채널링 플랫폼외에 256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금, 석유, 주식, 부동산 등 일반 현물 자산을 서류하고 이를 위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회사측은 스마트계약(smartcontract)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자산들이 디지털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디지털자산관리의 영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는 철저하게 금융 당국이 요구하는 기존 컴플라이언스 규제에도 부합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강도높게 요구되고 있는 자금세탁방지(AML)규정과 관련해 고객정보(KYC)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1만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 내역을 신고하며, 규정에 따라 7년 이상 거래기록을 유지하는 규정을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 업체도 준수해야 한다.

최 대표는 "기술 인프라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생성, 발행, 거래, 에스크로, 상환 및 폐기를 포함한 전체 라이프 사이클에 걸친 소비자, 보험자 및 디지털자산 제공자 사이의 신뢰 구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IT인프라의 경쟁력에서 승부가 갈린다.

DACS의 경우, 부산 LG CNS 데이터센터에 디지털자산관리서비스 운영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보안부문에서 IBM 등 국내외 보안업체와 협력했다.

디지털자산관리 인프라 운영전략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역시 보안이다. 이와관련 IBM은 ‘크립토 익스프렉스6S HSM’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HSM이 조작이 불가능 할뿐만 아니라 측면 채널공격, 양성자 빔비트플립, 온도공격, 화학 공격 및 탐색 등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프라 규모와 관련, DACS측은 디지털자산관리 플랫폼은 리눅스 기반이며,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기위한 저장용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최철호 대표는 "디지털자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데 있어 2주, 3중의 암호화가 필요할 수 있기때문에 용량을 크게 설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자산관리의 업무 성격에 따라 클라우드를 통한 서비스도 가능하로도록 인프라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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