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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AI가구’ 삼성 무풍에어컨, 뉴 빅스비 품고 거실IoT 허브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강화한 무풍에어컨을 통해 홈 사물인터넷(IoT) 영역을 확대했다. 독자적인 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탑재한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공기청정기‧벽걸이 에어컨 등을 직접 제어하며 거실 IoT 중심에 섰다.

17일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공개했다.

이 제품 모두 빅스비로 연결돼 있다. 다만, 스탠드형 무풍에어컨만 사람 음성을 인식해 동작한다. 무풍에어컨에게 말하는 것만으로 벽걸이 에어컨 환경을 설정하고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TV 등 다른 삼성제품과도 연동된다.

이날 선보인 벽걸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을 통한 명령을 수행하지만, 음성을 직접 인식하지는 못했다. 단,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는 제어 가능하다. 세 제품만 봤을 때 스탠드형 무풍에어컨이 IoT 허브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빅스비를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앞서, 2020년까지 삼성 모든 디바이스가 빅스비를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 모든 제품이 빅스비를 지원하게 되면, 각 기기를 연동하고 제어하는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팀 상무는 “보통 가정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거실에 에어컨이 위치해 있다. 무풍에어컨을 TV와 공기청정기 등과 연동해 홈 IoT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빅스비 기능을 강화했다”며 “TV 채널 전환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을 향상시켰고, 거실에 있다보니 AI 스피커 역할까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상황까지 알려주는 음성 콘텐츠를 강화했고, 사투리도 개선했다”며 “뉴 빅스비는 삼성전자 AI 플랫폼으로, 동일한 AI 경험을 거실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에어컨이 유일하게 가정 내 모든 삼성전자 제품 기기를 제어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 에어컨뿐 아니라 TV와 냉장고, AI 스피커도 홈IoT 허브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하이 빅스비’라고 말했을 때 여러 기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상황도 예상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가장 신호가 강한 디바이스만이 음성을 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살펴보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이 선호하는 냉방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전체 사용패턴을 학습하는 단계였다. 날씨‧증권 등 생활정보와 에너지 누수 및 실외기 상태도 알려준다.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하는 화자인식 서비스와 제품 유지보수 방법‧절전가이드 알림 서비스는 상반기 중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를 통해 제공된다.

유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에어컨을 출시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어머니‧동생 등 가족구성원 중 누가 말했는지 인식해 해당 개개인에 맞춰 설정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며 “가족 구성원이 집 근처로 다가왔을 때 모바일을 통해 빠르게 냉방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번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디자인 및 공기청정 등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댁내 인테리어와 조화로운 디자인을 채택했고, 최대 4개 팬을 통해 냉방효과도 가속화했다. 공기청정 기능도 기본 탑재되고 있다. 올해 벽걸이 에어컨은 100%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돼 있고, 스탠드형의 경우 50여개중 31개에 달한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어컨 부품 및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를 알려주고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능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 17평 공간을 예로 들면,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3만원대 요금이 나온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전기료의 경우, 3단계 수면패턴으로 설정했을 때 월 4490원이다. 하루 약 150원인 셈”이라며 “공기청정기능을 사용했을 때 실외기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 달 1720원 정도가 든다”고 부연했다. 이 상무는 “무풍에어컨 출시 이후 한국시장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왔는데,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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