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꺾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아마존의 약진에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블룸버그, CN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아마존의 주가는 1629.51달러로 3.4%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7967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로써 아마존이 MS를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반면 MS는 이날 주가가 0.1% 상승하며 시가총액 7836억 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뒤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시가총액 7456억달러로 3위, 애플이 7020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때부터 아마존은 시가총액 최상위권 전쟁에 본격 참전했다.
CNBC는 아마존이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한 배경으로 5가지 요인을 꼽았다.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헬스케어, 알렉사, 광고 등의 신성장동력 ▲리더십 ▲부정이슈에 휘말리지 않은 점이 그것이다.
클라우드 업계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큰 축이다. AWS는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AWS의 연간 매출은 230억을 돌파했다. 현재 수백만 고객을 확보한 AWS는 개발자를 위한 14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시장 외에도 홍콩,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수년간 아마존은 여러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핵심은 여전히 전자상거래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90%는 소매업이 차지한다. 앞서 아마존은 2017년 미국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 인수, 무인매장 아마존고를 속속 내놓으면서 전자상거래와 도매, 소매업에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신사업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수익창출 부문은 ‘광고’다. 기타에 포함된 광고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22% 성장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아마존은 지난해 온라인 약국 필팩을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시장 진출, 아마존 스튜디오를 내세워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이다.
아마존의 신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다. 최근 아마존은 알렉사가 탑재된 전자기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아마존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CNBC는 “아마존과 다른 기술 대기업의 주요 차이점 중 하나는 단단히 짜여진 리더십 팀”이라면서 “S-팀은 제프 베조스 CEO가 사내 간부회의에서 강조한 아마존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S-팀은 약 20명 미만의 임원을 지칭한다.
마지막으로 외신은 “아마존은 다른 기술기업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부정이슈에 덜 휘말리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아마존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과 제2본사를 찾는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기업에 미친 타격은 미미하다.
시장 분석가들 또한 이 점이 아마존에게 즉각적인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루프캐피탈의 앤서니 추쿰바는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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