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오전 기흥사업장을 찾아 DS부문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수요처 시장이 개화할 것을 대비해 선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4분기 들어 비수기가 도래한 가운데, D램 가격 하락세가 깊어지고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변수도 겹쳤다. 삼성전자는 4분기 내부적으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공급 조절에 들어가는 등 비수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업계 예상보다 서버 D램 수요 둔화가 심화하면서 4분기는 물론 올해 상반기까지도 실적 둔화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이 외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메모리 편중을 벗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파운드리 분야에서 7나노미터(nm) EUV(극자외선) 노광 공정을 선도 도입하며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QD(양자점·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가시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분야는 선도적인 기술 대응이 중요한 분야다. 업황이 좋지 않아도 계속 기술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현재 어려움에 직면한 반도체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수요처 확장으로 새로운 부흥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램 부활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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