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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IT 10대뉴스②]5G 시대 본격 개막, 통신업계에 주어진 위기와 기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이 5G 시대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5G는 2020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G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SA( Standalone) 표준이 내년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비단독 모드인 NSA(Non-Standalone)을 채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 내년 상용화를 선언하려 했던 한국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정을 빠르게 앞당겼다. 지난 6월 정부는 통신3사 대상 5G 주파수경매를 완료했다. 3.5GHz는 SK텔레콤‧KT 각각 100MHz폭, LG유플러스 80MHz폭을 받았다. 28GHz는 3사 800MHz폭씩 가져갔다. 낙찰가 총액은 SK텔레콤 1조4258억원, KT 1조1758억원, LG유플러스 1조167억원이다.

통신3사는 경매를 통해 획득한 주파수 사용 허가 시점인 지난 1일 5G 첫 전파를 동시 발사했다. 정부도 최초 상용화라며 힘을 실었다. 스마트폰 형태 5G 서비스는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현재는 모바일 라우터를 활용한 방식으로, 통신3사는 기업용 서비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통신3사는 5G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기업(B2B) 시장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5G 개인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포화된 회선과 선택약정할인 등으로 인해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등에 주목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명화공업을 5G 고객 첫 사례로 제시하는 한편, 스마트공장 솔루션 ‘심플엣지’를 소개했다. KT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입장객 관람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 ‘로타’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5G 1호 가입자는 원격제어 트랙터를 함께 개발한 LS엠트론이다. 통신3사는 자율주행차량과 농장‧공장 등에서 사용되는 원격제어 솔루션, 드론 등 5G 기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장밋빛 5G 전망을 현실화하려면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 안전성이다. 최근 KT 통신구 화재 사건으로 서울 일부 지역이 통신장애를 겪었다. 이는 5G 시대 통신재난 대응 중요성이 떠오르는 단초가 됐다. 5G 통신장애는 유‧무선 및 카드결제 불통에서 그치지 않고 자동차가 멈추고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삶의 위협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우려를 정면으로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IT전쟁 연장선상이지만, 한국도 영향권 내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화웨이와 보안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검증하는 자리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망중립성도 이슈다. 통신사는 원활한 5G 중요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망중립성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형 콘텐츠 사업자(CP)와 스타트업‧중소 콘텐츠 사업자는 공정하고 차별받지 않는 망중립성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5G 필수설비 공동활용에 대한 대가산정 작업도 마무리해야 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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