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K시티’가 문을 열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했다.
10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K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K시티는 36만제곱미터 규모다. 약 125억원을 투입해 만든 가상도시다.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개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기업 등이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레벨3(조건부자율주행) 수준까지 시험할 수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하여 교통사고․교통체증을 줄이겠다”며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K시티’ 인접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SK텔레콤 ▲KT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체와 기관이 제작한 자율주행차 12대가 다양한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소개했다. 필요한 곳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자동차가 고객을 찾아온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음 고객을 찾아 알아서 떠나거나 인근 주차장에서 대기한다. 실시간 고화질(HD) 지도 업데이트도 선보였다. 차선 정보 등을 센티미터 단위로 표현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지도업체 히어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 유영상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5G와 3차원(3D) HD맵 등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 가겠다”라고 말했다.
KT는 5G 리모트콕핏을 발표했다. 차량 및 도로 인프라를 원격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주행 중인 차량에 발생한 위급상황을 관제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다. 고화질 카메라와 5G를 연동해 도로 상황을 실시간 파악한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K시티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발전을 견인할 핵심적인 인프라로서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KT는 12월 1일 상용화한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뿐 아니라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