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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불안한 휴전...화웨이 부사장 체포로 시장 급랭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90일 휴전에 돌입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엇지만 캐나다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임원을 체포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또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캐나다에 체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 주요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특히 당사자인 중국이 크게 반발했으며 그 충격은 그대로 주식 시장에 전해졌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하락한 2605.18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날 홍콩 항생지수도 전일대비 663.16 포인트가 내린 26,156.52를 기록했다.

우리 나라 증시(KOSPI)도 미중 무역전쟁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이날 전일대비 1.55%내린 2,068.69를 기록해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왔다. 코스닥도 전일대비 3.24% 떨어진 678.38에 마감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멍완저우 CFO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멍완저우 CFO는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자, 이사회의 공동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 멍완저우 CFO는 잠재적 후임자로 급부상했다.

미국은 이란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2016년부터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위반, 이란에 제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아울러 미국은 화웨이 장비의 보안을 문제 삼고 있어 중국 정부와 대립 양상을 띄고 있다. 지난 8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부기관이 중국 기업 화웨이, ZTE의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안(NDAA)에 서명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동맹국에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번 멍완저우 CFO의 체포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돌입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화웨이 CFO의 체포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화웨이 CFO 체포가 보도되자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캐나다 당국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미국, 캐나다 법을 전혀 위반하지 않은 중국 공민을 체포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항의를 표한다”면서 석방을 촉구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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