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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크리에이터 영상 장비 시장…DJI, 4K ‘포켓’ 짐벌로 가세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드론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DJI가 1인 크리에이터(창작자) 시장에도 눈독 들인다.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3축 짐벌 카메라를 곧 출시한다. 립스틱만한 크기, 스마트폰 절반 무게, 간단한 인터페이스, 쉬운 조작법이 무기다. 영상 장비가 무거운 여성, 영상 크리에이터 입문자를 노린다.

6일 DJI코리아는 서울 마포구 DJI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신제품 ‘오즈모 포켓’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제품 출시는 오는 15일. 가격은 45만5000원에 책정됐다.

DJI 영상크리에이터팀 이영재 감독은 “요즘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밥 먹으면서도, 데이트하면서도,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도 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다”며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어울리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DJI가 출시한 핸드헬드 짐벌 카메라 중 가장 크기가 작다. 길이는 약 12센티미터(cm), 무게는 116그램(g)이다. 기계식 핸드헬드 짐벌을 사용해 전자식(EIS) 혹은 광학식 손떨림방지(OIS)에 비해 화면을 안정되게 잡아준다.

초고화질(UHD, 4K) 60프레임까지 영상을 담을 수 있다. 30프레임으로 촬영하면 최대 2시간까지 촬영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다. 센서 크기는 1/2.3인치다. 시중 스마트폰이나 드론 카메라와 같은 수준이다. 스틸 사진은 1200만화소까지 찍을 수 있다. JPG와 RAW 방식 사진 포맷을 모두 지원한다. 2개의 내장 마이크와 소음 제거 알고리즘도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1인치 터치 스크린이다.

주목할 만한 신규 기능으로 ‘페이스트랙’이 있다. 피사체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프레임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셀카봉을 들고 혼자 외부 촬영을 하는 1인 창작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자신 외 다른 피사체를 찍을 때도 ‘액티브트랙’ 기능으로 피사체를 따라가게 할 수 있다. 이밖에 ▲타임랩스 ▲슬로우모션 ▲FPV(1인칭 시점) ▲파노라마 기능도 지원한다.

이날 DJI는 오즈모 포켓과 연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앱) ‘미모’도 함께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제품에 연결 시 자동으로 실행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예컨대, ‘스토리모드’를 실행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분위기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잔잔한’ ‘역동적인’ 등 콘셉트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 준다. 스마트폰으로 촬영 영상을 보는 라이브뷰 기능과 조작도 가능하다.

전자기기 유튜버로 잘 알려진 ‘가전주부(최서영)<사진>’도 이날 참석해 제품 사용 후기를 전했다. 가전주부는 “유튜버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이 있다. 보통 스마트폰과 비교해 카메라 출시 반응이 잔잔한 편인데 오즈모 포켓 제품 출시 소식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며 “유튜브 댓글 반응도 ‘그냥 좋다’가 아니라 ‘액세사리는 어떤가’ ‘스마트폰과 연결은 어떤가’ 등 실구매자의 구체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IT 유튜버지만 카메라를 잘 아는 상태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보통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지금도 고사양 카메라는 어렵다”며 “그러나 이 제품은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써보니 가볍고 화질도 좋아 미러리스나 DSLR(디지털이란반사식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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