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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3명 모두 유임…안정속에서 변화 택한 삼성전자(상보)

왼쪽부터 김기남 DS 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왼쪽부터 김기남 DS 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 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6일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복귀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반도체 부문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의 경우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을 명확히 했다.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의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인 노태문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휴대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IM부문 고동진 사장을 비롯해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도 유임돼 3명의 CEO 모두 내년에도 삼성전자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사장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며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의 승진으로 삼성전자는 이건희·권오현 회장, 이재용·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의 2회장 3부회장 체제에서 2회장 4부회장 체제로 재편됐다.

또한 휴대폰, 가전사업의 경우 반도체에 비해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IM 사업부문의 고동진, CE 부문의 김현석 사장 모두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휴대폰의 경우 내년 3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10의 5G 버전과 폴더블폰 양산, 중국 휴대폰 업체와의 경쟁 등을 앞두고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IM 부문의 경우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기술리더십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 명단에는 단 2명만 포함됐다. 지난해 대표이사들을 대폭 교체한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재용 부회장 재판 등 불확실한 외부환경을 감안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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