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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새 시대 막 연 통신3사, 전파 스위치 켰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1일 0시에 5G 네트워크 스위치를 올렸다. 5G 전파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울릉군)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으로 퍼졌다.

통신3사는 이날 5G 출발을 알리는 기념식을 열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성남시 분당 네트워크관리센터에서, KT(대표 황창규)는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사옥에서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각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마련했다.

우선,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와 서성원 MNO사업부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유영상 코퍼레이트 센터장 등 임직원 100여명을 비롯해 명화공업 이경윤 이사, SK텔레콤 대교대리점 권순택 대표, 구축협력사 지엔에스기술 문창수 대표 등 외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 대표는 “5G에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SK텔레콤은 CDMA 디지털 이동전화부터 LTE까지 모바일 신세계를 이끌어 온 ICT 리더로 소명감을 갖고 5G가 불러올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구자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5G 상용화를 세계도 주목하고 있다”며, “5G를 찰나의 흔들림도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긴장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5G 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정호 대표와 서울 명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박숙희 매니저 간 이뤄졌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박 대표는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SK텔레콤은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와 부산 해운대, 대전 둔산동, 광주 금남로 간 5G 통화에 차례로 성공했다.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했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긴밀한 협력으로 5G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5G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전 산업분야의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영상메시지를 통해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고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는 ‘5G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분당에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5G·AI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AI와 연계된 보안 및 미디어, IoT 영역에서도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동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KT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5G 1호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로타’다. 로타는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1호 기계 가입자를 시작으로 기업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날 KT는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황창규 대표,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커스터머·미디부문장 구현모 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융합기술원장 전홍범 부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KT는 전국 주요 24개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지하철,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5G 서비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5G 단말 전용 요금제는 10GB 기준 4만9500원으로 가입 가능하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이번 5G 전파 송출을 통해 본격적인 5G 시대가 개막됐다”며 “KT는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도서산간 지역까지 전국 곳곳을 커버하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차별화 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5G 전파 송출 행사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마곡 사옥에 5G망을 이용한 화상통화를 걸어,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도 확인했다. 화상통화는 대전에서 5G 라우터가 연결된 노트북PC로 5G 영상 데이터를 서울 마곡 사옥에 전송, 서로의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하 대표는 “그동안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 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늘은 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첫 페이지로 기록될 역사적인 날”이라며 “10년 성장 동력이 될 5G 서비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5G 상용화 개시 의미를 되새겼다.

LG유플러스 5G 기지국은 현재 4100여곳이다. 이달 말까지 5G 기지국 7000개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3월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과 일부 광역시를 비롯해 약 85개 도시로 5G 커버리지를 넓힐 방침이다.

한편 5G 상용 서비스는 제조업 분야의 기업 고객에게 먼저 제공된다. LG유플러스 5G 서비스 국내 1호 고객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엠트론’이다.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 기업인 LS엠트론은 LG유플러스와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했다.

관제 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트랙터는 설정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인 경작을 한다. 관리자는 마치 실제 트랙터 조종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처럼 트랙터를 원격 조종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 기술을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해 인명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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