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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내년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 늘린다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저희는 스타트업과 생태계라는 관점에서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영역인 만큼 씬 안에 문제점도 크다. 인증, 임상, 상용화, 규제 등 스타트업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요인들 많다. 내년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좀 더 쉽게 성공할 수 있는 길 열겠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28일 양상환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 리더<사진>는 서울 강남구 D2SF 라운지에서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년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D2SF는 지난 2015년 5월에 출범한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다. 5개의 팀으로 출발해 최근엔 매년 10개 이상 팀에 투자할 정도로 협력 규모가 커졌다. 현재 총 30개 스타트업에 투자 중이다.

양상환 리더는 “투자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만 말씀드리는 것 아니다. 네이버는 전략적인 투자자로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네이버 라인 네이버랩스와 어떤 형태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POC(개념 증명) 레벨에서 네이버와 협력을 맺고 있는 곳이 4팀, 투자와 별개로 네이버를 고객사로 둔 곳이 3팀, 서비스 연구개발(R&D) 협력을 진행 중인 곳은 7팀이나 된다. 아예 네이버가 인수한 컴퍼니AI의 사례도 있다. 이 팀은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에 들어가는 챗봇 솔루션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양 리더는 네이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17개월 동안 평균 4배 이상 기업가치를 올렸다. 물론 스타트업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르지는 않다고 볼 여지도 있다.

양 리더는 “컨텐츠, 커머스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이 숫자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기술’ 스타트업이 이룬 성과기 때문”이라며 “기술 스타트업은 사용자 지표,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인증 받고 시장의 신뢰 받으면서 성장한 것, 굉장히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D2SF 투자를 받은 투자한 30개 팀 중 AI 분야가 41%로 가장 비중이 크다. 헬스케어 분야가 21%로 두 번째다. 양 리더는 “AI와 헬스케어는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 4차산업혁명 주역으로 평가받는 분야”라며 “이 영역에서 가장 잘하시는 분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D2SF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 리더는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 지는 아직 상의 중, 내년에 여러 경로를 통해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사 본 세션에서는 ▲아드리엘(대표 엄수원) ▲비닷두(대표 김대식) ▲퓨리오사AI(대표 백준호) ▲딥메디(대표 이광진)가 그간의 기술 연구와 비즈니스 성과를 공개했다. 이들 모두 AI 기술을 바탕으로 각 도메인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딥메디 이광진 대표는 “창업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아 기술개발에 성공, 비즈니스 현황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데모데이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 가능성에 공감하고 응원해 주셨다. 임상 실험 및 의료기기 인증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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