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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까지…통신3사 5G 행사 전면취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G 전략 간담회 행사를 취소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여파다. 5G 전파 송출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27일 LG유플러스는 “5G 전략 및 서비스 소개 간담회 개최를 준비했으나,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 5G 전략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6일 5G 행사 취소를 알렸다. KT는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겠다는 이유를 들었다. SK텔레콤은 통신장애 관련 제반 상황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는 내달 1일 5G 첫 전파 발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5G 행사를 계획했지만, 통신장애 후폭풍이 큰 만큼 축포를 들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중구, 서대문구,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등 서울지역 약 25%가 통신마비 상태에 빠졌고 주말 장사를 망친 소상공인 피해도 심각하다.

KT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SK텔레콤·LG유플러스가 경쟁사임에도 5G 마케팅을 위한 기회로 삼지 않고 자중하기로 한 까닭은 통신사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 때문이다. 실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6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소집한 긴급간담회를 통해 “어느 회사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통신3사는 재난대응 수습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통신3사는 KT 사태로 떨어진 국민 신뢰도부터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뿐 아니라 통신3사 전체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5G에 대한 불안감까지 조성할 수 있다.

이에 통신3사는 향후 재해 발생 때 상호 협력을 통한 피해 최소화 및 대응방안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화재 복구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하기도 했다. SK텔레콤 5300식 및 LG유플러스 3000식 총 와이파이 8300식을 KT 가입자에게 개방했다.

한편, KT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무선 전체 2833개 기지국 95%인 2685개를 복구했다. 인터넷은 98%, 유선전화는 92% 복구율을 나타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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