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보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의 2018년 운영실적을 발표했다. 보안 스타트업의 창업, 인력양성, 기술개발, 해외진출 등 사업의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올해만 약 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완석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사진>은 25일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통해 보안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 단계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투자유치 50억원(2개 기업), 고용창출 47명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KISA는 지난 2015년부터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역별로 정보보호 클러스터 7곳을 두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1년간 380억원이 들었다. 내년 예산은 심의중이다.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통합·융합보안 제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KISA에서는 매칭펀딩방식으로 개발 비용의 일부분을 지원한다. 2016년 6개, 2017년 5개, 2018년 7개를 지원했다.
특히 2016년에는 협업개발 지원을 통해 매출 약 35억원, 신규 일자리 80명을 창출한 바 있다.
정보보호 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정보보호인력이 1만명 부족하다. 따라서 인력을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융합보안 교육 등 7개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구직자, 재직자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500명의 인력이 배출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채용 비용을 지원해준다. 한명 당 월 150정도로, 현재까지 45명의 인력채용을 지원했다.
기업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KISA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지능형 보안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업체들에게 이전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17번의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들의 최종 목표인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는다. 시장분석, 해외진출 준비, 타당성 조사, 컨설딩, 해외로드쇼 운영의 순서를 거친다.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북미에 위치한 거점과 연결해 기업과 포텐셜 바이오를 연계한다. 그 결과, 올해 11월 기준으로 20개사가 110억원을 벌어들였으며, 10개사가 총 210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이완석 본부장은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효자 보안 제품은 보안관제와 공개키기반구조(PKI), 디지털포렌식 기술”이라면서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수출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개소한 판교 클러스터에는 올해 기준으로 20개사가 입주했다. KGSS의 경우 6개사를 추가로 선정해 지원했다. 그 결과 20개 기업이 47명의 인력을 창출했다. 그중 2개 회사는 외부로부터 투자유치를 해 1년도 안 돼서 클러스터를 졸업했다.
이 본부장은 “선정된 26개사 외에도 대상 범위를 확대해 타 기업들도 수용하고 있다”며 “액셀러레이터, 인큐베이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대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기업과도 연계해 내년부터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9조5000천억원으로 12조인 게임시장보다 작다. 투자수치는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13%인 반면 우리는 0.1%에 그친다.
이완석 본부장은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적다”면서 “앞으로 정보보호 시장확대와 산업 육성을 위해 정보보호산업 본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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