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그룹 모빌리티 기술역량이 집결된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동반 참가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다.
SK 주력3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내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CES 2019’에서 SK 혁신적 모빌리티를 테마로 공동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SK 계열사 CES 동반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3사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인 노스홀(North Hall) 내 전시관을 꾸렸다. SK그룹 모빌리티 기술역량을 끌어모아 글로벌 자동차시장서 눈도장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에너지·화학업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배터리,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를 소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기술을 뽑낸다, 올해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센싱 기술을 적용한 첫 결과물인 단일광자라이다(LiDAR)와 차량에서 수집한 최신 도로정보를 HD맵에 업데이트하는 기술 등을 전시한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센트럴홀(Central Hall) 내 공동 전시부스에서 홀로박스, 옥수수 소셜 가상현실(VR) 등을 공개한다.
SK하이닉스는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에 적용된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내놓는다. 차량·데이터센터 간 통신과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엔터프라이즈 SSD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SK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관련 기술을 결집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최근 폭스바겐과 미국·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서산 배터리 2공장을 준공했으며, 헝가리와 중국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공장 건설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한국·미국·유럽·중국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SK텔레콤은 IDQ 인수 후 양자센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단일광자라이다 관련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세계 첫 CTF기반 96단 4D 낸드플래시와 2세대 10나노급 DDR4 D램 개발에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차량용 시장 수요에도 대응하는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