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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3.5GHz만으로 버티기 어렵다” 28GHz 중요성 대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내달 1일 5G 전파가 처음으로 발사된다. 통신3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네트워크망 구축과 서비스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확보된 3.5GHz와 28GHz 대역 중 우선 3.5GHz를 중심으로 전국망을 구축한다.

그렇다면 28GHz는 어떻게 사용될까? 유동인구 밀집 지역 대상 핫스팟 등으로 이용된 후 점차적으로 자율주행·가상현실·증강현실 등에 필요한 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망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커버리지 확장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환 SK텔레콤 ICT기술원 매니저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산업 페스티벌에서 “3.5GHz와 비슷한 정도의 28GHz 커버리지 확장을 꾀하기 위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남역·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도심 지역에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전국망 서비스로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28GHz 대역은 가상현실·증강현실 및 자율주행에 활용될 예정이며 고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된다”며 “LTE 출시 당시 미디어 서비스 폭주를 초창기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5G 또한 다양한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8GHz 대역은 초고주파인 만큼 직진성이 강해 도달거리가 짧아 촘촘한 기지국 설치를 필요로 한다. 상대적으로 3.5GHz 대역이 전파도달 범위가 넓어 전국망에 일단 유리하다. 3.5GHz는 LTE 전국망에 약 15만국이 설치된 사례 기준 3년 내 15%인 2.25만국, 5년 내 4.5만국으로 설정됐다. 28GHz 주파수는 기준 장비수 10만대로, 3년 내 15%인 1만5000대를 구축해야 한다.

LTE망과 혼합해 사용하는 초기 5G 환경에서는 3.5GHz에 주력하지만, 5G SA(단독규격, Standalone) 글로벌 표준이 내년 12월 확정되고 본격화되면 28GHz 유용성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역폭이 넓은 만큼 대용량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날 김하성 KT 융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은 “KT는 전국망에 이용되는 3.5GHz에서 LTE 때보다 2배가량의 대역폭을 할당받았지만, 데이터 사용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10년을 버티기 어렵다”며 “결론적으로 10배 정도 되는 28GHz가 사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초기에는 3.5GHz 대역 중심이지만 점차적으로 28GHz를 위해 촘촘히 기지국을 설치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5G SA가 나오면 이 대역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을 보탰다.

통신3사는 5G NSA(연동규격, Non-Standalone)을 먼저 지원한 후 SA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는 LTE 확장으로 봐야 한다.

김 연구원은 “통화는 LTE로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무선 대용량 데이터는 5G NR(New Radio)로 보낼 수 있다”며 “5G는 기업(B2B)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사람이 사용하지 않은 특수 용도 서비스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현재 겪고 있는 경영문제 타개 수단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NSA 네트워크는 재활용이 100% 되는 만큼 SA로 전환하는 부담은 없으며, SA망을 얼마나 촘촘히 구축하느냐가 문제”라며 “미국·중국과 비교해 한국 면적은 상대적으로 적고 인프라가 잘 돼 있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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