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 글로벌 5G 장비시장에서 20%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시 언급했다. 이를 위해 5G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220억달러, 한화로 약 2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인 김영기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주최 D라이브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은 5G 관련 혁신기술 개발에 22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삼성은 새로운 기술 물결이 밀려올 때마다 글로벌 리더가 된 혁신의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영기 사장은 미국 통신사 AT&T, 스프린트, 버라이즌과 5G 파트너를 맺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삼성은 매년 수억대의 전자제품을 공급하면서, 10년간 5G에 투자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장비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LTE 글로벌 장비시장에서 11%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5G 시장에서는 20%까지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더 큰 시장점유율을 희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서비스 통신장비와 가정용 단말(CPE)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공급하고 상용서비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일본과도 5G 상용화를 위해 KDDI와 협력관계에 있으며, 인도의 릴라이언스 지오에도 장비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에 장비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한다.
김 사장은 “삼성은 AT&T와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서 5G 네트워크를 구현한 테스트베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며 “내년 1분기에는 한국 네트워크 통신 제품 공장에 5G를 도입한 공장자동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