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간편송금을 넘어서 금융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토스가 올해 매출액 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5억원 매출에 비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토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금융사들에게서 얻는 것을 고려하면 토스가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20~21일 이틀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18 핀테크 컨퍼런스’ 첫째 날 기조연설을 통해 토스 이승건 대표는 “2018년 매출 약 600억원을 예상한다.”며 “토스의 매출에 의구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토스라고 하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금융기관에게 비용을 받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사실상 종합금융서비스라는 것이 이승건 대표의 말이다. 그는 “토스는 송금을 넘어 투자, 대출, 보험 및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가 송금 서비스로 유명하지만 실제 월 활성 유저 중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로 대부분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좌관리와 신용정보 등을 조회하는 조회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물론 송금 시장에서의 지배력은 여전하다. 지난 4년간 토스의 간편 송금 거래 금액은 누적 27조에 달하며 이는 인터넷 뱅킹 개인 간 거래의 약 7%를 차지한다. 웬만한 시중은행의 개인 간 거래 비중보다 높은 수치다.
토스는 토스 금융 플랫폼을 이용하는 금융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파트너에게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는 빠르게 서비스를 론칭 할 수 있다는 점과 토스의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타겟팅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유저 동의하에 신용등급, 자산내역 등의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에 적합한 대출 상품과 보험 등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증권사 신규계좌의 약 30%가 토스에서 발급되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토스를 통해 CMA 계좌개설은 1년간 50만좌 이상 늘었다”며 금융사에게 새로운 경쟁력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토스는 결제 분야 총 85개사, 투자 5개사, 대출 및 카드사 37개사와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