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유료방송, 부동산, 금융을 통한 성장을 추진한다. 무선 매출액 하락은 KT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공통의 문제다. 5세대(5G) 무선통신은 아직은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모른다.
2일 KT는 ‘2018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조9485억원과 36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4%,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7.4%,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통신사는 올해 회계기준 변경(K-IFRS1115)으로 작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 통신사는 작년과 비교를 위해 옛 기준(K-IFRS1018)을 함께 제공한다. K-IFRS1018 기준 매출액은 5조9860억원, 영업이익은 320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0% 하락했다. 3분기 무선 ARPU은 3만2372원(K-IFRS1018 기준)이다. 전기대비 361원 줄었다. ARPU는 4분기 연속 떨어졌다.
KT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선택약정할인 확대와 취약계층 요금감면으로 무선 매출이 감소했다. 데이터온 등 새 요금제를 통해 안정적 기반을 만들었다. 기기변경 가입자 70%가 데이터온 요금제에 가입한다”라고 말했다.
인터넷TV(IPTV)는 무선 이후 통신사의 새로운 효자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유료방송 가입자 1위다. IPTV뿐 아니라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를 자회사로 뒀다. 압도적 격차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윤 CFO는 “케이블TV 인수합병(M&A)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성장정체 돌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고려 중이다. 하지만 아직 결정한 사안은 없다”라고 전했다.
부동산은 2020년 매출액 7000억원 중반이 목표다. 윤 CFO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곳은 20여개 규모다. 2020년까지 7000억원대 중반 매출액 계획 변동 없다”라고 설명했다.
K뱅크는 최근 족쇄가 풀렸다. 인터넷뱅크는 출범 때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투자 걸림돌이던 대주주 자격 문제가 해소됐다. 윤 CFO는 “이사회를 통해 1200억원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 증자에 참여하겠다. 또 지분을 34%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례법 통과 후 한도까지 지분을 취득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5G에 앞서 10기가인터넷 확산에 나선다. KT는 지난 1일부터 10기가인터넷을 판매했다. 이 CFO는 “10기가인터넷은 1기가인터넷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요금을 받는다. 초고속인터넷 ARPU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