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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Enterprise 2018] '데이터' 가치에 주목하는 금융권…DNA까지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0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미래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했다.

글로벌 금융사인 골드만삭스가 “우리는 더 이상 금융회사가 아니라 IT회사”라고 선언한 이후 국내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열풍에 따라 금융사의 디지털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각 금융그룹 수장과 은행장들은 디지털 혁신을 주문하며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선언은 금융사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전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권에선 이미 조직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사 및 조직 개편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하나금융이 한발 먼저 치고 나가면서 은행권 등 금융사 차원의 디지털 주도 비즈니스를 위한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이 ‘금융’이라는 정체성 대신 IT와 디지털에 기반한 혁신을 주문하고 있는 이유는 금융과 타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은행간의 경쟁을 넘어서 신규 디지털 채널 및 핀테크 기반의 금융사와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으로 개인정보 및 데이터의 수집 및 관리, 클라우드 적용 규제 완화 등 디지털 기술 적용 관련 신사업 위주의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일상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에 금융 서비스가 내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금융 서비스 망이 오픈되면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창출되고 있다.

트랜드 변화도 금융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금융사가 제시하는 금융상품에 수동적으로 가입하기 보다는 검색과 소셜 플랫폼을 통해 상품 검색과 가입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가 제공하는 플랫폼보다는 신규 핀테크 업체, 혹은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금융사로선 기존의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해서는 무한 경쟁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조류에 대응할 수 없다. 결제서비스망이 자신의 것이라는 관성에서 벗어나 열린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경쟁 시장에서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데이터 분석 능력이다.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웰스파고의 최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모집 공고를 보면 정형 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다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체 데이터 분석이 오히려 중요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자체적인 디지털 IT인력 보유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데이터전략부를 신설, 프로세스 혁신의 전행적인 추진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업무프로세스혁신부를 본부로 격상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조직의 디지털 혁신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DT Lab’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 맞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적시에 디지털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IT인력 대거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국민은행 이우열 IT그룹 대표는 “IT가 주도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IT인력이 절대 필요하다”며 “IT인력만 최소 800명 이상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IT기술혁신센터 설립도 이러한 차원이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에코시스템 등 다섯 가지 미래 기술 중심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는 IT기술혁신센터는 핵심 기술에 대한 국민은행의 역량 확보와 오픈 플랫폼을 통한 공생에 주력한다. 이우열 대표는 “핀테크 업체와 고객이 자유롭게 기술에 기반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공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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