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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역대 최대 실적…가전·TV 의존↑ 불안↑(종합)

- 스마트폰 14분기 연속 적자·자동차부품 흑자전환 1년 연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이다. 생활가전과 TV를 잘했다. 그러나 컨퍼런스콜에선 우려가 컸다. 생활가전 TV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부붐(VC)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스마트폰은 흑자전환 시점이 불분명하다. VC는 흑자전환 시점을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미뤘다.

25일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조4270억원과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5.1% 상승했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매출액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분기 최대치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521억원, 영업이익 4097억 원을 달성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111억원, 영업이익 3251억원을 올렸다. H&A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제일 많다. 생활가전과 TV 수익성 유지는 문제없다는 것이 LG전자의 예측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이권 담당은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 영향은 크지 않다. 관세 부과와 관련 시나리오 플랜을 만들어 놨다. 관세 부담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해뒀다. 또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신흥국 경기침체 영향도 적다. 가전과 TV 고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경쟁사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와 우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범주가 다르다. 초고화질(UHD, 8K)TV를 내놓는 것도 올레드TV 대응 영향도 있다. 8K 올레드TV는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업(B2B)사업본부도 이익을 유지했다. 매출액 5767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0.2% 영업이익 195억원 줄었다.

LG전자 B2B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황규선 담당은 “2019년과 2020년도 두 자리수 매출 성장과 이익 성장을 전망한다. 3분기 실적은 태양광 세이프가드 등 태양광 사업 환경 악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와 VC사업본부는 적자다. 스마트폰은 14분기 연속 적자다. VC사업은 ZKW 실적은 더해도 적자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10억원 영업손실 1483억원이다. V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1760억원 영업손실 429억원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서동명 담당은 “전년보다 개선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플랫폼당 매출은 증가했다. 사업 불안요소를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5세대(5G) 무선통신 기회를 잘 활용해 브랜드 신뢰도 회복과 턴어라운드 기반을 만들겠다”고 반복했다.

LG전자 V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연말까지 VC사업본부 수주 잔고는 41조원을 예상한다. ZKW는 뺀 수치다. 거래선 중 구조조정을 실시한 회사가 있어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않아 적자가 이어졌다. 흑자전환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된 2020년 초가 될 것 같다”고 수정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3분기와 유사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대비 개선을 예측했다. 생활가전과 TV가 회사를 끌고 가는 구조도 그대로다. 이에 따라 4분기 마케팅비 등 비용과 환율 영향 등이 실적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VC 부진은 단기 개선이 쉽지 않다. 더 악화할 가능성도 낮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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