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R 솔루션 기업, 내년 9월 창립 30주년 맞이
-업무 트래킹·협업 툴 통한 체계적인 R&D 진행, 연구소 조직 핵심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박성환 맨텍 연구소장<사진 왼쪽>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맨텍은 이중화 및 재해복구(DR) 운영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국내 선두의 고가용성(HA) 솔루션 업체다. 내년 9월이면 벌써 30주년을 맞이한다.
수많은 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시대에 맨텍이 30년을 버텨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특히 HA 솔루션 분야는 쟁쟁한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하는 분야다. 맨텍은 자사의 경쟁력을 창립 초기부터 운영한 연구소 조직으로 꼽았다. 현재 맨텍은 국내 SW업체로는 드물게 약 30여명 규모의 연구소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1/3 가량이다.
맨텍은 창립 초기만 해도 해외 기업의 HA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후 연구소를 통해 자체 HA/DR 솔루션을 개발했고 5년 후에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박 소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에 적극적이고 빠르게 대응했던 것이 시장에 파고들 수 있었던 이유”라며 “자체적인 로드맵을 통해 지속적인 제품 개선은 물론이고 24X365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센터를 통해 무중단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맨텍의 연구소 조직은 크게 개발팀과 QA팀, 제품기획팀 등 3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다. 보다 체계적인 개발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업무 트랙킹 툴인 ‘지라’나 팀 협업 SW ‘컴플루언스’ 등을 일찌감치 도입해 개발 일정부터 이슈 관리까지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발 영역 뿐만 아니라, 제품(기술) 기획부터 매뉴얼 작업을 하는 테크니컬 라이터까지 고용해 연구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개발팀의 경우 제품군마다 별도의 3개 팀(HA/이중화, DR자동화, 복제)을 두고 있다.
박 소장은 “연구소 초기 2명이 개발할 때부터 지라를 도입했는데, 어떤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보다 이를 얼마나 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솔루션에 대한 요구사항이 들어오는 과정부터 분석. 기능 정의. 설계, 개발, 테스트, 패키징, QA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였다”고 말했다.
각각의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담당자를 전문화시키고, 주52시간 근무에 대비해 효율적이지 않은 야근은 지양하고 있다.
인터뷰에 배석한 배종무 맨텍 연구소 기획팀 부장은 “사실 개발자 입장에선 기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기술을 설명하는 것에 막막함을 느낀다”며 “맨텍에선 기획팀과 매뉴얼 등을 작성하는 별도의 테크니컬 라이터를 연구소 내에 두면서, 고객사는 물론이고 내부 직원에 기술을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이를 해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3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을 목표로 x86 서버 환경에서의 통합된 복제 서비스 제공 및 DR 운영자동화를 개발하고 있다. DR 운영 자동화의 한 축으로 파일 복제 기능도 개발 중이다. 원격지로의 복제 트래픽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속기 접목해 x86 환경에서 센터 단위의 복제가 가능한 제품을 적어도 내후년에는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맨텍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컨테이너 기반의 통합 PaaS 플랫폼 ‘아코디언’을 출시하며 클라우드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미 은행권, 공공분야 등에 도입됐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HA/DR 솔루션과 함께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진현 맨텍 이사는 “아코디언은 내부 개발 이슈를 해결하다가 제품으로 출시한 경우”라며 “이미 맨텍의 HA/DR 솔루션은 5년 전부터 컨테이너화해서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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