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가 미국 5G 전국망 구축에 성공적으로 합류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모바일 5G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삼성과 에릭슨, 노키아를 기술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AT&T는 올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3사와 미국 5개 도시인 휴스턴, 잭슨빌, 루이빌, 뉴올리언스, 샌안토니오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애틀랜타, 댈러스 등 기존에 AT&T가 발표한 올해 5G 론칭 도시 7개에 추가돼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올란도,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19개 도시로 5G를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전역에 모바일 5G망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AT&T는 ‘전국망(Nationwide 5G network)’이라고 표현한 후 삼성전자를 선정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내년 19개 도시로의 5G 확장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5G 여정을 함께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국제표준단체인 3GPP가 발표한 5G NR(New Radio)과 39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는 5G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4G LTE 표준 기반 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돼 AT&T의 3.55~3.7GHz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AT&T와의 계약에 앞서, 미국 1·2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도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버라이즌에는 고정형무선액세스(FWA) 서비스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5G FWA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린트와는 지난 5월 2.5GHz 주파수 대역의 매시브미모(Massive MIMO)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지사 수석 부사장겸 네트워크 매니저는 “5G는 궁극적으로 전례 없는 사용자 경험과 획기적인 솔루션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은 AT&T와 함께 혁신 기술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의 광범위한 역량을 뒷받침하는 첨단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