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자외선(UV)를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는 LG이노텍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칩(Chip)이나 모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부터 평가, 인증, 글로벌 홍보, 역량 강화까지 지원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 상태다.
UV는 그 자체로 쓰임새가 많다. 파장에 따라 UVA(315~400㎚), UVB(280~315㎚), UVC(100~280㎚)로 나뉘는데 여러 가지 물질을 단단히 굳히도록 하는 경화(硬化)는 물론 세포의 DNA·RNA의 파괴해 살균 효과를 맛볼 수 있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이 관심을 가진 것이 바로 UVC이다.
기존에는 UVC 구현을 위해 수은 램프를 썼다. 하지만 수은 자체가 누출되면 몸에 해롭고 램프의 부피가 크다 보니 적용 분야에 한계가 있었다. 출력도 약했다. LG이노텍은 2014년 2mW, 2015년 10mW, 2016년 70mW, 2017년 100mW까지 출력을 높여 수(水)처리 분야까지 적용할 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 가운데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살균시키는 핸드레일 UV LED이다. 모듈 하나당 UV LED 칩 4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따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치 자전거 앞 바퀴에 달린 소형 발전기를 통해 불빛을 비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핸드레일 UV LED에 장착된 칩은 모두 8개다. 각각 4개씩 2개의 모듈이 사용된다. 칩의 UVC 파장은 278㎚이며 총 출력은 24mW이다. 직수형 정수기가 3mW, 에어워셔(자연가습형 공기청정기)의 출력이 3~6mW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수치가 높다. 그만큼 강력한 살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톱니바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핸드레일과 유격이 발생하면 소음이 난다. 핸드레일 자체의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더 큰 소음이 날 수 있다. 움직이는 부품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소음은 피하기 어렵다. 소음측정 앱으로 살펴본 결과 평균 68~70데시벨(dB) 정도가 나왔다. 아주 시끄럽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쓰지 않을 수준은 아니다.
물론 핸드레일 UV LED가 마련된 장소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에스컬레이터 자체에서 나오는 소음이 있어서 무조건 단점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향후 설계나 소재 변경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안전과 인테리어 효과가 기대되는 조명용 LED도 같이 마련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UV LED는 쓰임새다 많다. 문제는 쓰임새 자체를 사회가 얼마나 알아주느냐에 달렸다. 세균을 없앨 수 있다지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워 보인다. 개인별 면역력에 따라 편차가 크고 사회적 공감대, 혹은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을 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서다. LG이노텍이 수처리와 같은 기업거래(B2B)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달러(약 1061억원)에서 오는 2021년 11억1780만달러(약 1조1933억원)로 7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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