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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데이타, 올 상반기 매출 163% 증가…테크데이타글로벌 인수 효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퓨전데이타(대표 이종명)는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171억1370만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억3822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9억8059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같은 매출 호조세는 지난 1월 계열사로 편입된 테크데이타글로벌 효과가 크다. 테크데이타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테크데이타글로벌은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함에 따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조정사항이 반영됐다).

테크데이타글로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는 업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결매출 기준 당기순손실의 적자전환 요인은 소송 이슈에 관한 23억원의 일회성 비용 처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은 “소송 관련 비용을 한번에 처리함으로써 올해 우려했던 모든 악재가 소멸됐다”며, “향후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퓨전데이타는 지난 4월 다나와컴퓨터가 제기한 물품 대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한편 퓨전데이타의 상반기 별도 누적 매출도 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 및 네트워크 보안 제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지난 6월 초·중학교 SW 코딩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시 교육청의 학교 교육용 PC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사업 제휴로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클라우드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양사의 기술력이 합쳐진 신제품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의 시작점인 필리핀 사업도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5월 필리핀 수도청과 ‘상수도 원격검침 시스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것에 이어 IoT(사물인터넷) 기술력을 활용한 336억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 했으며, 향후 꾸준하고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자회사 클라우드퓨전이 설립한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프렌즈’는 9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퓨전데이타 이종명 대표는 “3분기부터는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반영돼 역대 최고 매출, 영업 이익 및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실경영 강화, 핵심사업 집중을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더 높은 기업가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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