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사인 선보인 삼성SDS, "다자간 블록체인 금융거래 가능한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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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사인 선보인 삼성SDS, "다자간 블록체인 금융거래 가능한 시발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8-08-28 09:41:55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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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김영권 디지털금융전략팀장이 뱅크사인의 주요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7일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첫 사업인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이 공식 오픈됐다. 이번 사업은 은행권에서 공동으로 추진한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IT서비스업계에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블록체인은 기존 중앙통제형 시스템에서 분산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는 에코시스템 형태를 가지며 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ICT 시장에서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에 이번 사업이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삼성SDS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지금 은행권을 블록체인으로 엮어 처음으로 선보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뿐만 아니라 삼성SDS의 블록체인 기술이 계열사가 아닌 대외 서비스에 적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은행연합회 시스템 구축을 전담한 삼성SDS의 김영권 디지털금융전략팀장은 ‘뱅크사인’ 서비스를 통해 금융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7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된 뱅크사인 시연회에서 김 팀장은 “뱅크사인은 편리한 사용성과 강한 보안성, 편리한 사용성 등 고객중심 서비스 제공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중심 서비스는 기존에 은행별로 상이한 인증발급 절차 프로세스가 존재했지만 이제는 참여은행들이 동일한 발급, 관리 절차를 가져갈 수 있다. 또 추가 인증수단 확보를 위해 다른 화면과 절차가 필요한데 뱅크사인은 하나의 화면에서 이를 구현한다. 10자리가 넘는 복잡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했는데 뱅크사인은 패턴, 생체정보를 바탕으로 인증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뱅크사인은 참여은행들이 표준화된 발급 절차와 간단한 가입 절차를 동일하게 제공하고 휴대폰 본인 확인만으로 다른 은행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6자리 비밀번호, 지문, 패턴으로 이용 가능하고 3년간 유효기간을 가진다.

특히 삼성SDS는 블록체인이 가진 강한 보안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팀장은 “뱅크사인은 강력한 자체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추가적인 2중 보안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블록체인과 스마트폰에 보안기능을 최적으로 조합해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키를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에 저장한다. 블록체인 인증서 발급으로 참여자 공동 합의와 합의된 내용을 분산원장에 기록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분산저장으로 유사시 몇몇 은행의 데이터가 손실되더라도 자동적으로 복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허가받지 않은 기관이나 참여자는 블록체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어하고 공개키표준을 준수해 암호화된 데이터 조차도 비밀키를 어떤 곳에서도 노출시키지 않는 2중 보안체계를 적용했다.

한편 뱅크사인에는 분산시스템,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기능인 스마트 계약 기능이 적용돼있다. 김 팀장은 “블록체인 노드가 각 은행 주전산센터에 설치돼 각 노드들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하나의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동기, 연동된다. 철저히 분산 적용된 사례는 글로벌 은행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상거래탐지 등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마련돼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이번 인증서비스 적용에 끝나진 않을 전망이다. 김영권 디지털금융전략팀장은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기능 적용으로 금융상품과 금융상품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금융상품의 실행이 자동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했다. 이는 지급결제, 대출, 보험금지급 등 다자간 금융거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블록체인은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고도화의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