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화웨이가 신흥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를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보다 앞서 화웨이가 선보일 계획이다.
화웨이는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닛케이아시안리뷰, 더버지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용과 어떤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 포함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의 소식통은 "화웨이는 소수 그룹을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2만~3만대 정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의 노력은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한 것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우리는 루머, 추측 또는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억측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고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텐(X)을 내년에 선보일 전망이 우세하다. 갤럭시텐은 7인치 크기의 화면 위아래를 접는 방식으로 가격은 약 1500달러(약 17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역사가 짧은 화웨이와 달리 삼성은 오랫동안 디스플레이 혁신을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용 패널을 개발,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공인 시험관인 보험협회시험소(UL)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스마트폰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감이 큰 만큼 우려도 만만치 않다. 초기 기술력으로 인해 스마트폰보다 기기가 두꺼워질 수 있으며 큰 화면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 더버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에 맞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필요하며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맞춤형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하드웨어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이나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맞는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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