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2018년 2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전망은 좋지 않다. 전년동기대비 하락 또는 정체가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한 흐름 지속이다.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것이 뼈아프다.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요금인하 영향권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실적 역시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작년 같은 기간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다. 통신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작년 IFRS10에서 올해 IFRS15로 변경했다. 비용과 매출을 고객 획득 시점 한 번에 반영에서 고객 유지 시점 분산 반영으로 바꿨다. 증권가는 실적전망을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전 회계기준으로 제시했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2017년 2분기에는 BC카드의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차익 407억원이 영업이익에 포함돼 있었다”라며 “유선 및 미디어 사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보편요금제 도입 등 추가적 요금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유선 부문에서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다만 선택약정가입자 증가로 올해 무선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가입자당 주파수 보유량에 비례해 가입자당 제공 가능한 데이터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를 통한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유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경쟁을 통해 자발적 요금인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약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무선 가입자 순증은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직후인 2012년 2분기 이후 최대”라며 “다만 요금할인율 상향 영향으로 무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축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