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동통신3사가 내년 3월 5G 상용화 서비스를 공동으로 시작한다. 5G 시대에 접어든다는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나 여러 서비스를 빠른 통신속도로 이용한다는 의미를 넘는다.
5G는 스마트폰의 경계를 넘어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사람들의 모든 생활과 각종 인프라에 파고들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이에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공장자동화, 홈IoT 등이 진일보하게 된다.
한마디로 집과 차량에서 시작해 직장, 도로, 공장, 도시에 걸쳐 5G가 적용된다는 뜻이다. 이는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5G에서 부각되는 요소가 ‘보안’이다.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에서도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3GPP 보안 표준화 그룹(SAWS3)이 5G 보안 표준 버전을 완료하기도 했다. 5G에서 기존보다 더 강한 보안규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하고 있다.
보안을 담보하지 않은 5G 서비스는 치명적으로 위험하다. 사람을 살리는 수술용 메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조리용 칼이 범죄자 손에서는 살인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과 같다. 일례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드론이 폭탄을 운송하는 테러 용도로 바뀔 수 있고, 자율주행자동차를 해킹해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할 수도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시나리오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자동차를 해킹하는 시연은 여러 번 있었다. PC를 장악해 중요한 사진과 파일을 담보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공격이 전부가 아니다. 내 집과 자동차와 주변 환경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사이버위협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5G로 파생된 다양한 서비스가 결국 주변 모든 기기에 인터넷을 연결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술로 5G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통사를 비롯해 정부, 네트워크 장비 기업 등 관련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5G 보안을 도모해야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여러 이슈에 묻혀 수면 위에 오르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논제 중 하나지만, 5G 상용화가 내년 봄에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인 보안 논의를 진행해야 할 시점임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