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이동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만 정보보호부문 투자액과 전담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산업진흥 포털에 공시한 정보보호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전년대비 정보보호분야 투자액을 늘렸으나, LG유플러스는 3.4%가량 줄였다. 약 6억4200만원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IT부문 투자액은 5908억7100만원이며 이 중 3.1%인 180억60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투입했다. 2016년 LG유플러스의 IT 부문 투자액은 5454억9500만원이며 이 중 3.4%인 187억2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사용했다.
반면, SK텔레콤의 IT부문 투자액은 1조2975억900만원이며 이 중 3.7%인 474억22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이용했다. KT의 IT부문 투자액은 2조937억4800만원이며 이 중 4.65%인 973억3800만원을 정보보호부문에 투자했다.
단순 정보보호투자액만으로 비교하면 LG유플러스보다 KT는 5배 이상, SK텔레콤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KT가 그룹사이기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IT부문 대비 정보보호부문 투자액 비율을 보더라도 LG유플러스는 뒤처지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전년대비 0.2%p 증가를 보였으나, LG유플러스는 0.3%p 감소했다.
특히, LG유플러스 총 임직원이 SK텔레콤보다 4000명 이상 많음에도 정보보호투자뿐 아니라 전담인력도 제일 적다.
LG유플러스 총 임직원 8832.7명 중 정보보호 전담인력 수는 70.8명이다. 내부인력은 25.4명이며 외주 인력은 45.3명이다. 2016년보다 정보보호부문 전담인력이 10명가량 줄었다.
SK텔레콤은 총 임직원 4583명 중 정보보호 전담인력 수는 163명이다. KT는 총 임직원 2만3695명 중 정보보호 전담인력 수는 237명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투입한 보안비용은 2016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신규사업 부문에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IT부문 투자액이 커져 비중이 감소해 보이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 보안업무만 하는 직원을 전담인력으로 집계하는데, 최근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관련 프로젝트 업무를 동시에 하다 보니 그 인원을 제외해야 해 전담인력이 줄어 보이는 것 뿐”이라며 “실제 보안 담당 인력이 감소한 것은 아니며, 보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팀만 21개나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