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사인 슬랙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업용 메신저 '팀즈'의 무료 버전을 내놨다. MS는 이번 무료버전 출시에 대해 유료 고객 확보를 위한 것이라 밝혔다.
앞서 MS는 오피스365 사용자를 대상으로 팀즈를 유료로 제공해왔다. 팀즈를 다운로드할 경우 작업공간이 마이크로소프트365 제품과 연결된다. 이번에 MS는 약 한 달 간 오피스365 비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체험을 제공한다.
팀즈 무료 버전은 무제한 채팅 메시지 검색, 140개 이상의 앱 통합, 개인 및 그룹을 위한 음성 및 화상채팅, 40개 언어, 팀 파일 저장소 10GB 및 1인당 2GB 개인저장소, 글로벌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사용자 추가는 한 사람당 최대 300명이다.
반면 슬랙 무료 버전은 메시지 검색 수 1만개 제한, 앱 통합 최대 10개, 파일 저장용량 5GB, 화상채팅 1:1 제한된다는 점과 비교할 때 MS의 팀즈가 시장 선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팀즈 무료 공개에 대해 MS는 오피스365의 잠재 유료 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총책임자 로리 라이트는 "무료 버전을 사용하는 고객이 오피스365버전으로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MS는 2017년 팀즈를 내놓은 이후로 슬랙과 경쟁관계를 이어왔다. 현재 팀즈는 약 20만개 기업이 사용 중이며 슬랙은 약 7만개의 기업이 유료로 사용하고 있다.
한 시장전문가는 "MS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팀즈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슬랙에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두 기업 외에도 구글, 시스코, 페이스북 등이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IT 기업들이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은 2021년까지 32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