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원인은 12조 달러로 평가받는 기술인 5G 주도권 잡기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리바다 네트웍스의 데클란 갠리 CEO는 "5G 주도권 잡기는 모델, 구조, 의제를 누가 정의할 것인지에 관한 일"이라면서 "5G는 사이버 영역의 블루오션이자 심해다"라며 5G가 무역 전쟁의 일부라고 해석했다.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통신이 특징인 5G는 스마트도시, 자율주행 등 차세대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로 4차산업혁명시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5G는 오는 2035년 약 12조3천만 달러(약 1경3389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국제 표준은 지난해 수립됐다. 현재 통신장비 분야는 중국의 화웨이와 ZTE, 유럽의 노키아와 에릭슨, 미국의 퀄컴과 인텔 등 전세계 기업들이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1년까지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시 한 번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으며, 중국도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재 5G 시장에서 중국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 기술기업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슨 장관은 "중국은 5G로 승리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사람들은 미국 시스템이 아닌 중국 시스템을 통해 기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인 CNBC는 "누가 이기는 것인가는 수조달러의 질문"이라면서 "중국은 5G의 열망과 무역전쟁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미국은 시간을 벌어 통신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