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가속기·서버에 탑재되는 메모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물론 SK텔레콤 AI 서비스 ‘누구’에 사용하는 AI 가속기에도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이 시장은 단번에 진입이 어렵고 일반 제품과 비교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가속기 ‘AIX(AI Inference Accelerator)’에 일부 메모리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AIX는 서버 증설 없이 AI 전체 서비스 용량을 기존 대비 약 5배 늘릴 수 있는 제품이다. GPU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이 16배 높다. 데이터센터 운용비 절감도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주요 AI 가속기와 서버 업체에 ‘2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2)는 물론 차세대 그래픽용 D램 ‘GDDR6’를 공급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엔비디아만 하더라도 지난해 국내에서만 80여대 이상의 AI 서버를 판매했다.
AI 가속기·서버에 쓰이는 메모리는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와 같은 고난도 제품에 집중해왔다. 2세대(HBM2) 제품의 경우 2.5배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SK하이닉스는 HBM2 이전 AMD와 함께 세계 최초로 오리지널 HBM 상용화에 성공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한편, SK하이닉스는 HBM2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분야를 두드리고 있다. AI 가속기·서버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게임은 물론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을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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