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티맥스소프트가 2년만에 또 다시 PC용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의 완전한 대체제로 자리매김하고, 국산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포부다.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티맥스데이 2018’을 통해 PC용 티맥스OS와 하이파이브 아키텍처 등을 내놓았다.
이날 박학래 티맥스오에스(OS) 대표는 “MS 오피스와 OS를 완전 대체하기 위한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국내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공공시장에 주력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GS인증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국내 공공시장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산 PC용 OS로는 처음으로 GS인증 1등급을 받았다. 티맥스 OS는 노멀존과 시큐어존으로 분리, 사용자가 필요한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업(B2B) 시장에서 보안을 강화하려는 요구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MS윈도는 GS인증을 받지 않았는데, 티맥스 OS는 보안까지 강화한 만큼 국방, 교육, 공공기관 쪽 망분리 PC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며 “일반 기업, 금융권에서 윈도7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2020년 1월 지원 종류를 앞두고 윈도10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이 시장도 겨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맥스는 올해 하반기 기업시장에 주력하고 내년 상반기 개인(B2C)용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반 개인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과 완성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티맥스도 동의하고 있다.
박 대표는 “B2C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원대한 꿈을 실현할 수 없어 짝사랑을 계속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만 수많은 우수한 연구원들을 채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9년 티맥스는 한국판 윈도를 선언하며 처음 OS를 내놓았지만 낮은 완성도로 인해 제품 출시에 실패하며 외면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6년 티맥스 OS를 다시 공개했지만 발표 도중 화면이 꺼지며 결국 시연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럼에도 PC용 OS를 향한 티맥스의 짝사랑은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는 티맥스OS를 설치한 노트북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윈도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나, 아직까지 일반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다. 주요 백신과 메신저는 설치되지 않았다.
존윤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CTO는 “타깃 시장을 목표로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완벽 호환시킨 후 점차적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사업 계획 중심으로 호환 계획을 만들 것”이라며 “복잡한 MS 오피스 스위트, 한컴과의 호환성을 꾀했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들은 호환 레이어를 통해 자동적으로 쉽게 호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티맥스는 상장과 관련해 삼성증권, KB증권를 주관사로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심사 청구 심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