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1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 브라질 법인 등에서 글로벌 200억원이 넘는 성과를 달성했고, 올해는 5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 일본의 대형 유통회사의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티맥스소프트는 GE캐피탈과 노무라증권 등 해외 기업에 기존 메인프레임 프로그램을 변경 없이 사용하면서 오픈 환경으로 전환해주는 리호스팅 솔루션 ‘오픈프레임(OpenFrame)’을 공급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GE캐피탈의 경우 지난 2011년 오픈프레임을 통해 업무서비스 재개발 없이 유닉스 서버 환경을 전환한 바 있다.
하지만 보도자료 내용처럼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오픈프레임을 통해 어떻게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했는지 문의했으나 회사 측에선 기밀유지협약(NDA) 때문에 일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클라우드 환경이 퍼블릭 클라우드인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인지도 문의헸으나 이 역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우드로의 환경 전환은 국내 금융권 등에서 관심이 높은 주제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가 발표했다고 해서 이를 그대로 믿기는 힘들다.
고객사 이름 등은 계약관계 때문에 공개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NDA 조항을 들어 기술적 구현 방식까지 감추는 것은 이해가 어려웠다.
이 뿐만 아니다. 티맥스소프트의 자매사인 티맥스오에스가 지난 2016년 10월 출시할 예정이었던 ‘티맥스OS’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티맥스에 따르면 기업용 OS는 이미 출시됐지만, 개인용 OS는 아직 내놓지 못한 상태다. 현재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서버용과 클라우드 OS까지 제공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티맥스OS 발표 당시에도 티맥스는 오픈소스 사용을 감추고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개발자 등 관련 업계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티맥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스스로를 평가한다. 외부의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오픈프레임이나 티맥스OS처럼 일방적으로 발표만 하고, 정작 사용자가 궁금해 하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모습은 시장의 불신의 더 키울 수 밖에 없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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