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8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오는 6일이 유력하다. 양사의 실적은 유사한 추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가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성적엔 못 미치겠지만 작년 2분기에 비해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5조3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하겠지만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후반 상승이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매출액 15조5000억원 영업이익 8500억원이 점쳐졌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 후반 성장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확대다.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는 D램 호조, 낸드·휴대폰 부진이 다수 의견이다. 증권사는 연이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낮추고 있다. 스마트폰 ‘갤럭시S9·9플러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는 애널리스트가 많다. 반도체는 D램은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낸드는 하락세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치 조정은 삼성전자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부진이 예산된 스마트폰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큰 그림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300만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갤럭시S9·9플러스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9 부진, 낸드 가격 하락,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을 재확인했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중심 전략을 물량 중심으로 전환하거나 설비투자를 늘리는 변화 등 추가적 악재는 없다”라며 “갤럭시S9 올해 전체 판매량은 같은 기간 갤럭시S7 4700만대, 갤럭시S8 3800만대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에 대한 분석은 생활가전 TV 강세 계속 휴대폰 적자 계속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또 자회사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가 부담이라는 입장이 대다수다. 생활가전 TV 마케팅비가 증가하지만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은 이번 분기도 다르지 않다. 휴대폰은 적자가 소폭 확대 가능성이 높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건강가전의 1분기 수요 집중도가 크게 나타나는 새로운 계절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휴대폰은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서 재료비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이동주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TV 판매 호조와 원가절감으로 10%대 이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돌입했다. 휴대폰은 ‘G7씽큐’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폭 확대가 예상되나 하반기 출시 효과를 기대한다”며 “TV는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를, 가전은 판매량 증가와 신성장 제품 성공적 출시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