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스마트폰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다보면 메모리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고 성능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용자들은 새로운 앱이 나오더라도 선뜻 설치를 결정하기 어렵다. 매력적인 기능을 가진 앱이 등장하더라도 이용자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다.
25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구글포모바일 I/O 리캡 2018’ 행사에서 디바이스 설치 없이 앱과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구글 인스턴트’ 기능이 약 19% 이상 설치율 상승을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프라풀라 라왈 구글플레이 인스턴트 프로덕트 매니저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유저들이 모바일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나, 오히려 유저 50%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저들은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서 앱을 다운받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앱 설치는 너무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글이 지난해 처음 발표한 인스턴트 기능은 구글플레이 내에서 ‘트라이 나우’ 버튼을 실행만으로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웹사이트 배너를 통해서도 구현 가능하다. 설치를 주저하거나 앱 실행을 우려하는 사용자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음원이나 영상 콘텐츠는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시대로 넘어가면서 생태계가 확장됐다.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 원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구글은 앱에도 즉각성이 생기면 소비율이 올라갈 것으로 봤다. 앱 1,2개 설치할 수 있는 시간에 10개 이상의 앱을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스턴트 기능 적용한 파트너 개발사의 경우 앱 설치뿐만 아니라 앱 내 수익성 역시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예약 앱 ‘위고’와 쇼핑사이트 ‘할러’는 전환율이 각각 27%, 20% 증가했다. 영상 콘텐츠 앱 ‘라쿠텐비키’는 인스턴트 앱 내 이용 시간이 9분에서 최대 47분까지 늘어나면서 수익창출 시간이 5배 증가했다.
현재 핫패즈, 뉴욕타임즈, 비메오 등 다양한 앱에 인스턴트 기능이 적용돼 있다. 국내 개발사 중에서도 컴투스와 원티드랩이 자사 앱에 이 기능을 도입했다. 컴투스는 모바일 샌드박스 플랫폼 ‘댄스빌’에 이 기능을 적용하고, 글로벌 사전 등록을 동시에 진행한다.
한편, 이날 구글은 올 가을 중 공개될 ‘안드로이드P'에 탑재될 다양한 기능도 소개했다. 안드로이드P는 구글의 머신러닝(AI) 기술이 활용된 배터리 관리 및 ’디지털 웰빙‘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AI가 화면밝기,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등을 효율적으로 조절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다. 아울러 앱 별로 사용한 시간, 스마트폰 잠금해제 빈도 정보를 제공하는 ’데시보드‘ 기능과 앱타이머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가 스스로 스마트폰 이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티안 림 구글플레이 UX(사용자경험) 및 프로덕트 부사장은 “디지털 웰빙은 OS(운영체제)의 변화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생태계 전체가 다양한 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며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앱, 건강한 음식을 추천하는 앱 등을 따로 추리는 등 앞으로도 수년 동안은 웰빙에 대해서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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