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적용 업무가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이 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세미나에서 한국IBM 정욱아 부장은 “기업 업무의 63%가 잠재적 자동화 영역이다. 국내에선 1년 유예를 받기는 했지만 금융권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슈가 있는데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금융사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RPA 산업별 적용방안 및 국내외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한국IBM 정욱아 부장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신용카드 사기 모니터링, 구매 발주처리 업무 등이 이미 RPA로 구현돼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사들은 자사 업무의 RPA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PoC)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IBM에 따르면 금융사마다 PoC를 원하는 업무도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정 부장에 따르면 금융권의 경우 ▲비대면 계좌개설 승인 및 거부 처리 자동화, ▲신분증 진위 여부 판단 자동화, ▲외부 사이트에서 신용등급 조회 및 엑셀 보고서 작성 자동화, ▲펀드 매매 기준 데이터 시스템 업로드 자동화, ▲투자분석 정보 취합, 분석 및 보고서 작성업무 자동화 ▲고객 다량 등기 우편 발송 결과 정보 취합 및 시스템 등록 자동화 ▲법인카드 출장비 매입 세금 계산서 처리 자동화 등에 대해 PoC를 진행하거나 완료해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부장은 “금융권의 RPA 도입은 계정계보다는 정보계성 업무에 집중돼 리포팅 및 처리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IBM은 현재 국내 대형고객사를 대상으로 4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 부장은 “금융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현장 판매원이 고객의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법 등을 타진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모든 업무에 RPA 적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욱아 부장은 “경영진, 관리자의 인터뷰를 통해 RPA 적용 업무 도출 및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도출된 대상 업무에 대해 타당성, 기술과 비용적인 관점과 효과 등을 분석하고 복잡도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 후 ROI 분석 등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BM 김강정 상무는 “한국IBM은 지난해 9월 말부터 한국 RPA시장 공략에 나섰다. IBM이 제공하는 솔루션과 동일한 방식으로 한국에서도 RPA 전문업체인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와 협력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컨설팅 펌이 RPA 솔루션을 드라이브할 때 앞단의 프로세스를 중요시 하고 뒷단의 솔루션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 실제 구현에 있어서 솔루션 구축 문제가 있었다. 솔루션 레벨에서 전사운영 방법에 대해 고객들이 고민하고 있다. 20개 고객사에서 60여개 이상의 시나리오로 PoC를 했는데 그 경험을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