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시대는 통신사 경쟁구도가 변할까.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주파수 경매가 초읽기에 들어왔다. 오는 15일이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경매참가 신청을 받는다. 경매는 빠르면 당일 늦어도 익일 끝날 전망이다.
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5G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적격심사를 거쳐 오는 8일 참가자를 공개한다. 통신 3사 모두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선통신은 주파수가 있어야 제공할 수 있다. 같은 투자와 운용능력을 갖췄다면 주파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이번 경매는 3.5GHz 280MHz폭과 28GHz 2400MHz폭 대상이다. 혼합방식이다. 1단계는 클락방식 2단계는 밀봉입찰이다. 1단계 50라운드 2단계 1라운드 총 51라운드 예정이다. 1라운드 주파수 가격 즉 최저경쟁가격은 3.5GHz 2조6544억원 28GHz 6216억원 총 3조2760억원이다. 3.5GHz와 28GHz 각각 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치는 각각 100MHz폭과 1000MHz폭이다. 2라운드 액수 제한은 없다.
경매는 빠르면 당일 늦어도 18일 또는 19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확률이 가장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단계와 2단계를 3.5GHz와 28GHz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둘 중 한 주파수 1단계가 먼저 끝나도 2단계를 같이 한다. 이번 경매는 조기 종료가 예상된다. 경우의 수가 적기 때문이다. 1단계를 해당일 4라운드 안쪽으로 진행할 경우 2단계를 연이어 치르기로 했다. 이 경우 경매 첫 날 1단계 4라운드 안쪽에서 승부가 나면 그날 낙찰자가 정해질 수 있다. 누적 10라운드 안쪽이면 둘째 날인 18일 누적 15라운드 안쪽이면 셋째 날인 19일이다.
경매 일정 변수는 3.5GHz 90MHz폭을 낙찰 받는 사업자가 1개인지 2개인지다. 총량제한 100MHz 때문이다. 280MHz폭은 3으로 나눠떨어지지 않는다. 3.5GHz는 전국망 구축이 유력한 주파수다. 최대 폭 확보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만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 10대 10대 8인지 10대 9대 9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28GHz는 3등분을 할 지 관건이다. 응찰은 폭을 내릴 수는 있어도 올릴 수 없다. 첫 라운드에서 800대 800대 800이 나오지 않으면 길어진다. 또 28GHz는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대역 유찰 가능성도 있다.
낙찰가는 일정이 길어지면 올라간다. 1단계는 정부가 제시가를 라운드별로 올리는 구조다. 이 금액이 적절하다고 여기면 응찰 아니라면 포기다. 1단계에서 얼마나 올라가는지가 종료가를 예상하는 잣대다. 2단계 금액은 종잡기 어렵다. 2단계는 주파수 순서를 정한다. 순서에 따라 향후 추가 주파수 분배 때 유불리가 갈린다. 가운데가 가장 나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1단계 대비 얼마 보다 총액 기준 전략을 수립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1단계가 1라운드만에 끝나고 2단계로 넘어간다면 이번에도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가져가는 사업자가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