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연관검색어 모델링 방식을 개편한다. 연관검색어는 검색창 바로 아래에 제시되는 10개 키워드를 말한다. 이번 개편은 사용자들의 검색 의도에 더욱 적합한 키워드 제공을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연관검색어 모델링 개편 시점은 이달 말까지다. 늦어도 31일엔 적용된다. 우선 맛집 검색부터 바뀐다. 회사 측은 “검색결과에 나와야 할 정보들과 어뷰징(정보노출을 위한 부정활용)이 연관검색어에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분당 맛집’ 통합검색 시 나타난 10개 연관검색어를 보면 8개에 상호명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2개 연관검색어는 ‘분당 맛집 추천’, ‘정자동 맛집’으로 상호명이 제외된 키워드다. ‘강남 맛집’ 연관검색어엔 10개 키워드 전부 상호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 체제로는 이용자들이 무심코 맛집 연관검색어를 클릭(터치)해 상호명이 포함된 통합검색 결과로 넘어갈 수 있다. 다른 맛집들이 검색결과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다.
모델링 개편 이후엔 이처럼 상호명이 포함된 맛집 연관검색어가 줄어들 전망이다. 정답을 원하는 검색결과에서 제시돼야 할 정보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연관검색어가 얼마나 줄어들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강남 맛집’ 검색 시 10개 전체가 상호명이 포함된 연관검색어다. 이러한 연관검색어가 빠진 자리를 어떤 키워드가 채울지 관심사다. 분당 맛집 검색 시 나타난 정자동 맛집처럼 해당 지역 내에서 세분화된 연관검색어를 제공하거나 특정 상호명은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인기를 끄는 관련 음식들이 키워드로 추천될 수 있다.
물론 어뷰징과 상관없이 사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자주 찾는 진짜 맛집이라면 연관검색어 모델링 개편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검색회사 입장에서 검색어 모델링 개편은 대단히 신경 쓰이는 일이다. 작은 변화라도 사용자경험(UX)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네이버가 맛집부터 연관검색어 모델링 개편을 시작하는 이유다. 회사는 사용성에 기반을 둔 모델링 정교화 작업을 거쳐 점차 개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