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6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전화회의(컨퍼런스콜)를 통해 “올해도 전년도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연결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1조3091억원, 영업이익 2570억원, 순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네이버 연결 영업비용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인재 영입과 기술 투자 확대 때문이다. 1분기 연구개발비가 3296억원으로 전년 분기 2700~2800억원대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23~26%대를 유지하다 1분기 들어 19%대로 하락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1분기 영업비용 가운데 플랫폼개발/운영의 증가분은 대부분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것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년여간 1000명이 넘는 개발인력을 뽑았다”며 “대부분 서치앤클로바, 네이버랩스, 라인 개발인력이다. 개발자 중심으로 채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CFO는 또 “작년 1분기부터 우수 개발인재 확보 때문에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5%가 넘는 수준”이라며 “연구개발비는 연간 기준 15~20%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마케팅 비용 증가도 예고했다. 박 CFO는 “네이버페이 거래 포인트적립 비용과 글로벌 광고, AI 스피커 등으로 연간 마케팅 비용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도 예정돼 있다. 박 CFO는 “동영상,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 투자를 집행하는데 있어 연간으로 전년도 이상 투자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투자 기조는 한동안 지속된다. 이에 대해 박 CFO는 “어느 때보다 위협적인 경영환경”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우수 개발인재를 확보하고 투자를 계속해나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인과 기타 플랫폼을 제외한 네이버 중심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30% 초반을 예상했다. 박 CFO는 “작년엔 네이버 중심의 마진이 30% 중반정도였는데 올해는 (투자기조에 따라) 하락해 30% 초반이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