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엔 어떤 콘텐츠 서비스가 등장할까. 인터넷 업계에선 “4G도 충분히 빠르다”는 입장이 많다. 4G 속도로도 대규모 트래픽이 오고가는 동영상 서비스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다만 5G가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4K 해상도와 같은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이론적 속도로는 5G(최대 20Gbps)가 4G보다 20배 빠르다. 스트리밍 데이터 폭증에 대비할 수 있다면 4K 영상 시대를 훌쩍 앞당길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 있다. 바로 ‘비용’이다. 늘어나는 망사용료와 영상처리 서버 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 5G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수익적 측면에서 호재가 될지 판단을 미루는 이유다.
5G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초고속 외에 ‘초저지연’도 있다. 1ms 수준으로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사물인터넷(IoT)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아울러 통신 지연 발생 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도 5G의 쓰임새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초저지연 통신은 게임산업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회사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단말기에 스트리밍 영상을 쏘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클라이언트 다운로드와 설치 없이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선 화면 터치나 키 입력 대비 화면 속 캐릭터가 한 박자 느리게 움직여 사용자경험이 크게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됐다. 클라이언트 구동 서버에 신호를 보내고 결과값을 단말기가 다시 받는 과정에서 지연(딜레이)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캐릭터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대전액션이나 총싸움 게임은 진행 자체가 쉽지 않았다. 초저지연의 특성을 지닌 5G 통신이 본격화되면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고화질 영상 기반의 원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